신용회복경험담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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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
저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보태며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렸습니다. 하지만 유학을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부모님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셨지만 결국 부족한 부분은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나중에 취업하면 갚으면 되지”라는 단순한 마음이었죠.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유학을 다녀오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빚은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을 합쳐 약 8천만 원에 달했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아르바이트로는 감당할 수 없었고,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카드사 두 곳에서도 빚이 쌓였습니다. 은행 두 곳과 카드사 두 곳, 총 네 군데에서 독촉 전화가 오기 시작했을 때는 정말 숨이 막혔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으로 옭아매인 기분이었죠.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기쁨도 잠시, 매달 갚아야 하는 최소 상환금만 해도 제 급여의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하루는 야근 후 집에 돌아와 독촉 문자들을 보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이대로라면 평생 빚만 갚다가 끝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개인회생을 고민하기 시작한 건 그 무렵이었어요. 하지만 ‘나이도 어린데 벌써 개인회생을 해야 하나? 사회적으로 낙인찍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석 달 가까이 망설였습니다. 결국 친한 선배에게 털어놓았는데, 선배는 “잘못된 게 아니라 제도적인 도움을 받는 거다.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는 정말 떨렸습니다. 제 빚 내역과 수입, 생활비를 낱낱이 적어야 했는데 마치 제 모든 부끄러운 기록을 드러내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담당자가 절차를 쉽게 설명해주면서 조금씩 마음이 놓였습니다.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월 35만 원씩 3년 동안 변제하는 계획이 인가되었습니다. 처음에는 ‘3년이나…’ 하고 막막했지만, 전체 빚의 일부만 갚으면 된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했던 날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판사 앞에서 제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며 눈물이 날 뻔했지만, 오히려 판사는 담담하게 “앞으로 성실히 갚아나가면 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한마디가 저를 무너뜨리지 않게 잡아줬습니다.
물론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매달 변제금을 내고 나면 친구들처럼 여유 있는 소비는 꿈도 못 꾸었고, 때로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출을 철저히 관리하고, 작은 성취에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버텼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매달 성실히 변제금을 내고 있고, 생활도 한결 안정됐습니다. 무엇보다도 ‘도망가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다’는 사실이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했지만, 지금은 “3년 뒤 빚 없는 나”를 그리며 힘을 냅니다. 언젠가는 저축도 하고, 작은 여행도 다니고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꼭 말하고 싶어요.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저도 아직 가는 길이 멀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며 조금씩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