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01 16:02

아래는 62세 퇴직자, 도박 중독으로 인한 채무에서 개인회생을 통해 새 출발을 한 경험담입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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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온했던 퇴직 후의 삶 (약 15%)

62세 남성입니다. 정년 퇴직 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소박하지만 평온한 노후를 기대했습니다.
기혼이며, 성인 자녀 셋은 모두 출가하여 나름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었죠.
퇴직금으로는 소형 아파트 전세를 얻었고,
경비 업무를 하며 월 180만 원 정도 수입을 벌고 있었습니다.

퇴근 후에는 손주들 사진을 보며 웃고,
아내와 조용히 저녁을 먹는 삶이
그저 감사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2. 전개: 시작은 가벼운 호기심이었다 (약 25%)

모든 것은 TV에서 우연히 본 스포츠 베팅 광고였습니다.
처음엔 소액으로 재미 삼아 시작했죠.
“5천 원, 1만 원쯤이야”라는 생각으로요.

하지만 이기면 더 큰 금액을 걸게 되었고,
지면 이를 만회하려고 더 무리하게 베팅했습니다.
결국 스포츠 도박뿐 아니라 온라인 카지노까지 손을 대게 됐고,
2년 8개월 만에 총 6,500만 원의 빚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카드사 현금서비스로 시작했지만
곧 한도가 찼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리게 되었습니다.
이자만 매달 60만 원이 넘었고,
원금은 손도 못 대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3. 위기: 가족에게 들킨 날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아내였습니다.
어느 날, 제 휴대폰으로 걸려온 대부업체 전화를 받게 된 것이죠.
그 순간, 거짓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고
제 모든 부채가 들통나게 됐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짓을 한 거냐”는 아내의 말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자식들에겐 말도 못 했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했으니까요.

혼자 끙끙 앓던 저는
결국 경비 근무지에 붙어 있던 ‘채무조정 상담 안내문’을 보고
용기를 내 상담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상담실에서 제 사정을 모두 털어놓으며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것 같습니다.



 


4. 해결: 법의 보호 아래 다시 시작 (약 25%)

상담을 받고, 곧바로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2개월 반 걸렸고,
중간중간 소명자료 요청이 있었지만
경비원으로서의 안정적인 수입과
갚으려는 의지가 인정되었습니다.

법원은 월 27만 원씩 3년간 갚는 변제계획을 인가해주었습니다.
저소득이지만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갚을 수 있는 금액으로 책정된 것입니다.

법원에 출석했던 날,
판사 앞에서 제 과거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판사님은 저를 다그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책임감 있게 변제에 임하시면 됩니다”라는 말로
희망을 주셨습니다.



 


5. 결말: 다시 아침이 오는 삶 (약 15%)

지금은 매달 성실히 납부 중입니다.
도박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모든 관련 앱과 사이트를 삭제했고,
필요하면 아내에게 핸드폰을 맡기기도 합니다.

경비 일도 성실히 하고 있으며,
생활은 빠듯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그게 가장 큰 위로입니다.

저처럼 충동적인 실수로 벼랑 끝에 몰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끌어안고만 있지 마세요.
법의 도움을 받으세요.
개인회생은 회피가 아닌 회복의 제도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당신도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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