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올해 35세,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 중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기혼이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하나 있어 매일 아침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제게 큰 힘이 되곤 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있었고, 영어도 능통한 편이라 해외 프로젝트도 자주 맡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제는 나만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결국 3년 전, 오랜 고민 끝에 한 유명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는 직접 매장에 나가 일을 도왔고, 아내도 함께 매장을 도왔습니다. 초기 투자금으로 약 6천만 원을 은행 2곳에서 대출했고, 카드로 장비 구매와 인테리어 비용을 충당해 총 부채는 1억 1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유동 인구가 줄고 배달도 어려운 위치 탓에 점점 적자가 쌓였습니다. 운영 1년 차부터는 이자와 월세,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또 다른 카드 대출을 돌려막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300만 원 가까운 이자를 갚기 위해 제 월급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했고, 결국 생활비마저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은 사업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한 날이었습니다. “미안, 다음에 하자”라는 말이 제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습니다. 가족의 기본적인 삶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이 온 겁니다.

그날 밤, 아내와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처음으로 ‘개인회생’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사실 제 자존심은 바닥을 쳤고, 직장에 알려질까 두려운 마음도 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였고, 더 미루면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약 한 달간 고민한 끝에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았고, 상담을 통해 제 상황이 개인회생 요건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안도감과 동시에 ‘살 길이 있구나’라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 후 서류 준비, 소득 증빙, 채권자 목록 작성 등 초기 준비 기간은 약 1개월, 그 후 법원에 접수한 지 4개월 후에 인가 결정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제 상황과 소득 수준을 고려해 총 3년간 월 38만 원씩 변제하는 계획을 인가해주었습니다. 총 변제금은 약 1,368만 원, 나머지 채무는 법적 절차에 따라 면책 대상이 됐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솔직히 많이 긴장했지만, 판사님과 심사위원들이 제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정직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회생 절차가 비밀스럽게 진행되어 회사나 동료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계속 현재 직장을 유지하며 성실히 변제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현재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연체 없이 변제를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무모한 확장보다 ‘지키는 삶’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아내와는 더욱 단단해졌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도약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이 길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실패한 사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다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제도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용기의 한 걸음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됩니다.